잡담을 하려
by slip
06/19 슈렉3와 휴대폰

얼마전 일요일 처형댁과 함께 백화점을 갔었다. 주차를 하고 백화점에 들어서니 휴대폰이 없는걸 깨달았지만 주차장까지 되돌아가기 귀찮아서 극장으로.
처형 부부는 슈렉이 재미없다고 하고, 마눌은 보고 싶어해서 어쩔수 없이 나와 마눌 그리고 초등학생들이 두 조카와 함께 슈렉3을 보기로 함. 우리 둘은 당연 자막 있는걸 원하지만 아이들은 힘들어할게 뻔함에도 마눌은 너무나 뻔뻔스레 조카들에게 자막있는걸 보라고 권했지만 조카들에겐 다행스레 시간이 맞지 않아서 더빙판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상영관을 입장하려고 하는데 그 많은 초딩들을 보고 난 경악을 --ㅋ 
성인이라고 해봐야 부모들이 거의 대부분.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극장을 찾은걸 난 그날 첨 봤다. 그동안 극장에서 당한 아이들의 소란스러움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던것과 달리 슈렉3를 보면서 아이들의 소란스러움은 거의 없었다. 그제서야 깨달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를 볼땐 생각만큼 소란스럽지가 않다란걸 말이다.

하지만 난 영화가 생각보다 너무 재미없어서 ㅠㅠ
두 조카들은 재밌다고.  나야 몇번 웃기는 했지만 1편을 볼때완 너무 다른 만족도인 3편이였다. 더해서 아더역의 성우는 국어책을 읽는 듯했고, 마찬가지로 비중없는 조연들 또한 국어책을 읽어대니. orz

그렇게 영화를 보고나서 저녁은 피자 ㅠㅠ .
나도 속이 참 없지. 시키기 전에는 별말 않다가 먹으면서 처형에게  내가 피자가 맛있다고 유일하게 느꼈던 때가 피자헛이였다란 소릴 하다니.  그나마 과거에 피자 먹다가 토한적도 있었다란 말은 안해서 다행.  그나마 다행은 느끼한 피자를 먹으면서 스테이크를 먹은 조카덕에 김치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고 보니 압권은 피자 나오자 마자 치즈가루를 뿌리고 있는 마눌한테 왜 거기다 뿌리냐고 언성을 높이기까지 했는데 그게 처형이 시켜서 그랬다란거. ㅋ 

느끼한 피자를 먹고 처형댁과 헤어지며 주차장에 가봤더니만 폰이 없다. --ㅋ
틀림없이 차안에 있을당시 폰이 있던걸 기억했었는데 없다니 .  마침 마눌은 집에서 안가져와서 전화를 해볼 수도 없고. 결국 돌아오는길 중간에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 봐도 전화를 받는 사람은 없고(최근에 전화기 잃어버려 새로 한것임) 결국 잃어버린거라 여기고 차로 돌아가는데 마눌이 벨소리는 들리는데 폰은 없다고 하는데 차 지붕에 있지 않은가 ㅋㅋ

어떻게 그 위에서 떨어지지 않은건지 신기할 따름이다. 더해서 귀찮기만한 전화기를 없앨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가서 아쉽다. 정말 몇년간 핸드폰 없이 사는게 너무 편했는데.

by slip | 2007/06/19 01:57 | 서른즈음에 | 트랙백 | 덧글(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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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징소리 at 2007/06/19 08:22
슈렉은 너무 착해져버려서-_- 더 이상 매력이 없더군요. 쩝...
Commented by slip at 2007/06/19 16:47
더해서 그의 활약이 너무 밋밋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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